Muninn's aging story무닌 베지터블 가죽 지갑의 에이징 포스팅입니다. 무닌(Muninn)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가죽 중에 베지터블 가죽(Vegetable Leather)이란 것이 있습니다. 식물성오일로 인공적인 가공을 최소화한 가죽으로 천연 가죽 그대로의 특성을 살린 가죽입니다. 그러다보니 베지터블 가죽은 흡사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와 같습니다. 사람의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태닝되고, 시간이지나면 노화가 되듯이, 베지터블 가죽도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기존 가죽들과 매우 다른 아주 매력적인 가죽입니다. 그러나 베지터블 가죽은 관리와 가공이 매우 어려워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다룰 수 없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네요. 베지터블 가죽도 나이를 먹습니다. 가죽쟁이들은 그것을 “에이징(Aging)”이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그냥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사람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가며 나이를 먹듯이, 사용자의 손길과 손떼에 따라 ‘에이징'집니다. 지갑이란 물건은 참 특별합니다. 돈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 나를 나타나는 신분증,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카드 등 중요한 물건들을 담고,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온 종일 함께 하지요. 어쩌면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물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좋은 가죽 제품이란 '사람들이 시간과 기억을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제품이 베지터블 가죽으로 만든 무닌(Muninn)입니다. 무닌(Muninn) 시간이 지나서 헤지고, 낡아빠지고, 그래서 결국 버려지는 그런 지갑이 아니라, 사용자가 지내 온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온전히 담아냄으로써 ‘에이징’ 되는 지갑입니다. 무닌(Muninn)의 에이징은 사용자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무닌 출시 1년 후, 무닌은 어떻게 에이징 되었나무닌(Muninn)을 제작한지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무닌이 어떻게 에이징 되었을까' 라는 궁금함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모습으로 에이징 된 무닌 지갑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4월에 구매한 무닌 반지갑 버건디입니다. 촬영 시점이 2018년 6월이니 약 1년 2개월 정도 에이징 된 상태입니다. 이 지갑을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사용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주로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십니다. 손떼가 많이 묻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광이 올라와있고 빈티지하게 에이징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새롭게 제작한 오른쪽 제품과 비교해보면 한눈에 어떻게 에이징 되었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더 진해지고, 광도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스모그 그레이 색상입니다. 이 지갑은 7월에 구입해서 약 11개월 정도 에이징 된 상태입니다. 좀 더 깊고 진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사용기간 동안 약 3~4번 정도 케어 에센스를 통해 관리를 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주에 제작이 완료된 오른쪽 제품과 비교해보면 에이징 정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용기간이 더 긴 버건디보다 에이징 정도가 강합니다. 베지터블 가죽의 특성상 단순 시간에 비례하여 에이징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에이징 정도가 달라집니다. 무닌 에이징 프로젝트에이징은 사용자에 따라 제각기 달라집니다. 같은 색상, 같은 기간을 사용한 지갑이라도 사용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길들여집니다. 그래서 에이징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같은 색상의 지갑들이 각각 어떻게 에이징 되었는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협조해주신 무닌 사용자분들에게는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성의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